좋은글을 메일로 보내주는 사랑밭새벽편지 우리 아들이 꼭 온다고 약속했어 매년 5월 7일 다들 잠든 저녁. 무의탁노인 시설에 거주하시는 김미순(가명) 할머니는 어김없이 큰 보자기를 꺼내들어 짐을 쌉니다. 속옷 한 장 양말 한 짝 까지 그리고 할머니의 당뇨병 약까지... 행여 빠진 게 있는 건 아닐까, 할머니의 곱아든 손마디로 짐을 몇 번이나 다시 싸고 풀면 어느새 날이 샙니다. 5월 8일 아침 해가 아직 머리를 내밀지도 않았을 때 할머니께서는 대문 앞까지 무겁지도 않은 짐 보따리를 힘겹게 옮겨놓습니다. 그리고 그 자리에 털썩 웅크려 앉습니다. "할머니 오늘 누가 아침 일찍 오세요?" "응 우리 아들이 어버이날이라고 나 데리러 올 거야." 오지도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할머니께서는 그렇게 하루 종일 웅크려 앉..